그러나 저는 감사하게도 우연한 계기로 문득 생각을 고쳤어요.
그 생각이 바뀐 그 순간이 지금도 참 감사합니다.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래, 어차피 나는 죽으려고 했던 목숨이다. 과거의 나는 이미 한 번 죽은 셈 치자. 죽었다고 생각하고,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시작해보는 거야.'
이 주체적인 결단이 제 삶의 의사결정 구조를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미 한 번 끝난 목숨이라고 생각하니, 세상에 두려울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더 이상 떨어질 바닥도 없으니, 앞으로 나아가는 일만 남았다고 믿었습니다.
저는 매일 혼자 움직이지 않는 몸을 유일하게 움직이는 오른손으로 주물러가며 근육 마사지를 했어요. 자는 곳 옆에 줄을 묶어두고 잠에서 깨면 오른팔 하나로 혼자 일어났죠. 굳어버린 왼팔을 오른팔로 억지로 들어올리면서 혼자 외로운 재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점차 몸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자 체력을 기르기 위해 걷기 시작했어요.
5분 걷기도 힘들다가 포기하지 않고 매일 도전하니 어느새 등산을 할 정도로 회복되었죠.
매일이 도전이었어요.
부딪히고 극복하는 과정을 묵묵히 해내며, 나를 갉아먹던 낮은 자존감과 조급함을 도려냈습니다.
부족하다고 망설이는 대신, 매일 처음 살아보는 오늘에 겸손하게 배우며 계속해서 도전했습니다.
그 결과, 저는 지금 과거의 저라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육체의 한계를 극복했고, 내 인생의 주도권을 쥔 단단한 어른으로 우뚝 섰습니다.
여러분 혹시 지금 삶이 너무 고달파서, 혹은 감당할 수 없는 시련 앞에 주저앉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으신가요?
그 막막함과 피로감을 저는 뼈저리게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가 바로 다시 일어설 시기입니다.
어차피 더 떨어질 곳도 없는 바닥이라면, 두려워할 이유가 무엇인가요?
바닥을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을 뿐입니다.
숨지마세요.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