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과거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저는 대학생 시절 아르바이트를 할 때도, 그리고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처음 입사했을 때도 늘 마음에 새겼던 단 하나의 원칙이 있었습니다.
바로 백지처럼 순수하고 겸손하게 배우자는 생각이었죠.
설령 제가 이미 책에서 읽었거나 경험해 보아서 알고 있는 내용일지라도, 선배나 어른들이 무언가를 가르쳐줄 때는 항상 "처음 듣는 것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배웠어요.
이미 아는 내용을 다시 듣는 것은 지루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거 저도 아는데요"라고 말하며 내 지식을 뽐내고 싶은 유혹도 생기곤 해요.
하지만 그 사소한 한마디를 내뱉는 순간, 상대방은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수십 년간 인생을 살아가며 겪었던 시행착오와 진짜 핵심 노하우는 절대 배울 수 없게 되죠.
반면, 고개를 숙이고 겸손하게 배움을 청하는 이들에게 세상은 관대해집니다. 선배들은 아는 것도 모르는 척 성실하게 경청하는 저를 보며 "이 친구는 정말 배울 준비가 되어 있구나"라는 신뢰를 가졌어요.
그리고는 매뉴얼에는 절대 적혀 있지 않은 일의 본질, 위기를 돌파하는 진짜 노하우, 업무의 돌발적인 이슈 컨트롤까지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했어요. 저는 진심으로 감사하며 많은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저는 남들보다 몇 배는 더 빠른 속도로 일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빠른 승진은 덤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