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몸만 움직이면 좋겠다.
내 스스로 숨을 쉴 때 폐가 안 아프면 좋겠다.
(수술 기간에는 숨 쉴 때마다 아프니 모르핀을 주사 받았거든요)
그러면서 이러한 생각에 닿더라고요.
"왜 나는 과거에 숨 쉬고, 걷고 할 수 있음에 행복을 못 느꼈을까?"
그리고 깨달았어요.
"내가 감사한 것을 당연하게 여겨서 불행했던 거구나...!"
우리는 이미 온전히 감사한 사람임을 알아야 해요.
스스로 걸을 수 있고
맛을 느낄 수 있고
좋은 것과 사랑하는 사람을 볼 수 있고
향긋한 냄새를 맡을 수 있고
손을 움직일 수 있고
내 의지로 숨을 쉴 수 있다면
이미 우리는 모든 가능성과 역량을 다 갖추었다는 것을...
저는 반신불수가 되어서야 깨달은거예요.
그래서 느꼈어요.
우울함도 누군가에게는 배부른 말일 수 있다는 것을요.
저만 이렇게 느낀 건 아닌가 봐요.
연예인 중에 딘딘 님이 이런 말을 해요.
"우울증이 심했는데 약물도 끊고 다 회복했어요."
"내가 21시간 녹화를 하면 생각해 보니 스태프분들도 21시간 같이 녹화하잖아요."
"그에 비해서 내가 가져가는 돈이 많구나."
"내가 힘들다고 투정 부리는 게 맞나?"
"지금 내가 우울하네 뭐 하는 거 다 개 배부른 소리구나."
그렇게 당연하게 여기던 것에서
감사함을 찾으면서 딘딘님 역시 우울증에서 벗어났다고 해요.
그래서 지금의 저는
그냥 내가 움직이고,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다는 사실에도 감사해요.
그러니 잊지 마세요.
세상에 의외로 당연한 것이 많지 않아요.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세요.
(다시 말하지만 숨 쉬는 것도 당연한 것이 아니에요.)
진짜 감사할 것 천지입니다.
온 세상이 감사함으로 가득해요.
그러면 우울감은 어느새 줄어듭니다 :)
감사하게 세상을 바라보세요.
우울하다면 분명 너무 감사한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