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승진은 자신의 무능이 드러날 때까지 한다고 말이죠."
승진을 하면서 요구되는 역할은 계속 변하게 됩니다.
실무직과 관리직, 경영직 군의 역할은 계속해서 달라지고
올라갈수록 더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어야 해요.
실무직이 자신에게 주어진 미션을 잘 수행해서 성과를 만들면 된다면
관리직은 관리하는 조직의 성과와 팀원 관리 능력이 요구되죠.
또한 경영진은 전체 시장 흐름까지 연계해서 미래를 읽고 움직이는 안목까지 필요해요.
때문에 승진을 할수록 다수가 자신의 능력 한계를 마주하게 되죠.
이러한 부분은 드라마에서도 잘 담아두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회사를 나와서 드라마의 주인공이
고군분투하며 사기를 당하는 모습과 세차장에서 일하는 모습.
또한 자존심을 내려놓고 온전한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까지 잘 담아두었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상하게 대기업에 다니면 나도 모르게 어깨 뽕(?)이 올라오나 봐요.
소위 이상한 자존심(?) 자부심(?) 이랄까요??
저도 경험했던 일이지만
거래처에서 부장급이나 사장님들이 사원, 대리급인 나에게 정중히 인사를 하고
명함을 건내며 잘 부탁드린다는 말을 하죠.
그리고 하청 업체에서 마련한 대규모 컨퍼런스에 참여해서
회사 대표로 스테이크와 와인을 곁들이며 세미나를 들을 때는 뭔가 또 남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지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저의 경우 최연소 파트장으로 고속 승진을 하면서 갓 30살에 관리하는 부하 직원이 30명을 넘으면서 더더욱 나도 모르게 어깨 뽕이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어요.
돌아보면 말이죠.
제가 거만하게 행동하거나 하진 않았어요.
항상 겸손했고 팀원들을 존중했죠.
그럼에도 아... 내가 대기업 물을 잘못 먹었구나 느낀 순간이 있었어요.